한번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 없고, 또 맨 안쪽까지 들어갈 수도 없는 길로 만들어진 미궁, 바다의 신‘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산크레타의 왕‘미노스’의 명으로‘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만든‘라빈린토스’에서 유래한다. 미궁 속 괴물을 물리친‘테세우스’왕자는‘아리아드네’공주에게서 받은 실타래를 풀어 미궁을 빠져 나온다.
하지만 아무도 실타래를 주지 않는다면, 혹은 누군가 실타래를 끊어버린다면 미궁을 빠져나온다는 것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이다.‘고립’된 장소. 도망치려 발버둥 쳐도 늘 똑같은 장소로 돌아오게 되는 곳. 그것은 바로 [미궁] 속의 무대다. 연극‘미궁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부조리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자유로움과 보다 나은 것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여, 끊임없는 인생의 과정이다. 마치 폭력과 단절, 무기력과 절대 권력사이에서 소외받은 우리들의 자화상과도 같다. 그리고 극이 진행되면서 관객들은 절대 권력 앞에서 꼭두각시놀음을 하고 있는 우리들을 만나게 된다.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잔혹하고 도착적인 세계에 대입해 표현하는, 악몽의 공포 속에 완전한 자유를 꿈꾸던 아라발.
그의 작품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잔혹하기도 하다. 또한 아라발의 작품은 연출이 재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매력적인 텍스트이다. 그러기에 이번 공연은 아라발의 작품이 어떻게 재해석되고 표현되어지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공연기간 : 2015.10.24(토) ~ 2015.11.01(일)
* 공연시간 : (평일) 오후 8시 / (주말 및 공휴일) 오후 4시 / 월요일 휴관
* 공연장소 : 가온아트홀
* 티켓정가 : 30,000원
* 공연제작 : 극단 동그라미그리기, 드렁튼씨어터, 극단 이야기 협동조합
* 공연기획 : (주)문화락
* 공연문의 : 160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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